오늘은 제가 사용 중인 낚시의자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저는 최근 몇년전까지만 해도 짐을 최소화해서 간편하게 즐기는 낚시를 좋아했는데요. 아무래도 밤새 낚시하는 경우보다 잠깐씩 짧게 짧게 오후~저녁시간에만 낚시를 다니는 일이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보통 낚시대 2대 정도에 받침대 2개, 의자, 떡밥이나 지렁이 정도만 챙겨다녔으니 뚝딱 설치하고 낚시를 즐기다가 바로 걷어서 철수하고 그랬죠.
근데 어느덧 한해 한해 지나면서 30대 중반이 접어들자 잠깐을 낚시해도 몸이 좀 편하게 낚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그전에는 그런게 전혀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왜 낚시꾼들의 짐이 점점 많아지는지, 연세가 많으신 조사님들은 저렇게 많이 챙겨다니는지 요즘 들어 이해를 하고 있네요.
무엇보다 큰 의자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해가 안 됐었죠.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의자는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중소형 크기의 등받이까지만 달려있는 의자였는데, 그것만 앉아도 큰 불편함 없이 낚시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아직 그 의자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친구들과 낚시를 갔다가 한 친구의 큰 의자를 앉아봤는데.. 정말 무지하게 편하더군요. 기존의 제 의자가 나쁘다기보다는 큰 의자가 훨씬 편하고 안락했었던 거죠.
그렇게 한번 큰 의자의 편안함을 맛보자 의자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더군요... 어차피 1시간을 낚시하던 2시간을 낚시하던 낚시하는 시간만큼 편하게 해야되는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질 무렵 어느새 인터넷에서 도날드 나루 의자를 주문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죠.
그렇게 받아본 도날드 나루 의자는 쾌적함 그 자체였습니다. 진작에 구매할걸... 하는 생각과 함께 편암함을 만끽해 봅니다. 도날드 나루 의자를 구입하게된 이유는 딱히 다른건 없었습니다. 일단 더 좋은 의자들은 좋은 만큼 비싼 가격을 자랑했고, 가장 대중적인 낚시의자가 도날드 나루 의자 같더라고요. 가격대도 크게 비싸지 않고 적당했으며 실제 사용자들 평가도 좋았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다리 4개의 높낮이를 각기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등받이가 조절 가능한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렇게 노지(자연지)에 나가서 낚시할 때 공간이 조금만 넓직하면 정말 쾌적하게 낚시할 수 있더군요. 그렇게 하나 하나 사들이다보니 어느새 짐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좁고 기다란 가방에 낚시대 하나 받침대 하나 그리고 아주 작은 접이식 낚시의자, 옥수수 한캔 들고 자전거 타고 산책하면서 낚시 다니던 시절에 비하면 짐이 산더미네요. 그때는 이런 날이 올거라고는 미처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하나씩 사다보니까 요즘은 또 발판좌대도 하나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급경사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면 좋겠던데.. 이러다가 트렁크 공간이 비좁아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만약 중소형 크기의 낚시의자를 장만하는게 아니라면 또 본인의 나이가 젊은 편이 아니라면.. 도날드 나루 의자 추천합니다. 중고로 깨끗한거 구입하시면 더욱 저렴하게(약 5만원) 정도면 구입하실 수 있는데, 워낙 인기가 좋은지라 중고 매물도 거의 없고 또 크기가 있다보니 택배 보다는 직거래를 원하는 편이 많아서 중고 구매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새 제품도 크게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낚시를 즐긴다면 새 제품을 사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저는 완전 만족해서 사용중이라 별 다섯개 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사용하다가 많이 낡아서 불편해진다면 일명 리무진 튜닝을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맡겨서 리폼을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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