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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장비리뷰

트라이캠프 52인치 밀리터리 파라솔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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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라면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되면 낚시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기 마련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야 계속 낚시를 해오셔서 덜하겠지만 동절기에는 가급적 낚시를 삼가는 저 같은 사람들은 날씨가 풀리면 물가 생각이 시도 때도 없이 나기 마련이죠. 하지만 낚시하기 좋은 때도 잠시뿐이고, 조금만 더 지나면 강렬한 태양에 그냥 낚시를 하기는 꽤나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민물낚시를 즐기는 낚시꾼이라면 낚시 파라솔이 필요하죠. 

 

작년 봄 무렵에 구매한 트라이캠프 52인치 밀리터리 파라솔입니다. 사실 5월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물건이 동 나는 바람에 택배는 6월 초에 받았습니다. 실질적으로 52인치가 얼마나 큰지 잘 못 느끼고 있다가 택배를 받아보니 그 크기에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제 기억에 있는 파라솔은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를 다닐 때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낡은 파라솔인데 그건 아마도 35인치나 37인치 정도 됐었나 봅니다. 예전에 파라솔들은 두더지 부분이 따로 나오고 기본 폴대는 삼지창 형식으로 돼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재질이 좋아지고 해서 일체형으로 나오는 듯합니다.

 

파라솔의 구성 아이템은 파라솔 부분과 기둥 폴대 그리고 지주 팩 4개와 연결 끈 4개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곳은 사은품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은색 복사열 차단 라이너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추가 상품으로 2만원 정도에 판매하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라솔 가격은 제법 나가는 편인데, 장비라는 것이 일회성이 아닌 몇 년을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낚시를 오래 즐기시는 분이라면 큰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혹서기인 한여름에는 너무 덥고 가물어서 낚시를 자제하다 보니 정작 사용은 2달 여가 지난 다음에나 개시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강이고 저수지고 전부 가물었을 때인데, 인근에 새물 유입구가 있어 항상 만수위를 유지하는 저수지가 있어서 그곳으로 출조하였습니다. 낚시는 물고기를 잡을 때도 좋지만 물가로 나와서 장비를 펴는 이 순간이 가장 즐거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파라솔의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애지 간해서는 해 이동을 따라서 옮겨줄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딱 붙어서 낚시를 한다면 두 명이 같이 사용 가능할 정도의 크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뚝딱 챙겨서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새인가 낚시 장비가 많이 늘었네요. 하나씩 장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니..  몸의 편안함과 짐이 많아져서 생기는 불편함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은 나이를 먹을수록 몸이 편안함을 추구하다 보니 장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트라이캠프 파라솔을 사용하면 추가적으로 더 구매하고 싶은 상품들이 있는데, 바로 파라솔 각도기나 전용 월 정도 일 것입니다. 파라솔 크기가 커서 파라솔 자체만으로도 그늘이 충분하지만 아무래도 더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각도기 정도는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외래어종이 없는 곳이다 보니 낮인데도 불구하고 작은 붕애들이 난리를 칩니다. 여기는 지렁이고 떡밥이고 자생 새우인 징거미에도 잘 나옵니다. 비록 작은 붕애지만 붕어 얼굴을 본다는 것 자체가 참 기분이 좋습니다. 비록 장비 리뷰글이지만 낚시 갔던 사진을 보니 몸이 근질근질하네요.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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