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습격 원주천 붕어낚시
# 섬강 붕어낚시 포인트
이번 포스팅은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 원주천으로 출조한 포스팅입니다. 사실 벼르고 있던 낚시 포인트가 있는데... 아무도 낚시 오지 않는 섬강의 한 포인트여서... 육초로 가득찬게 도저히 늦은 시간에 자리를 닦고 낚시를 할 엄두가 나질 않았죠...
섬강에는 많은 낚시 포인트가 있습니다. 한국인들 특성상 늘 다니는 곳만 다니고.. 포인트 개척을 하지 않는 나태함이 있어서 그렇지.. 또는 자리를 알아보려고 해도 바쁜 현실에 치여 여건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모처럼 나는 시간에 불확실성에 도전하고 싶지 않은 욕구도 한 몫 하겠죠. 각설하고 섬강은... 붕어 자원은 굉장히 부족하다고 생각될지언정 낚시 포인트는 그래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횡성 시내 주차장변 부터 여주 남한강 합수머리 까지 약 30곳 가량의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문막에 위치한 둠벙 같은 경우는 문막 둠벙으로 1개의 포인트로 간주해도 말입니다.
해당 포인트에서 안쪽에 위치한 뽕나무 밑까지는 약 30~40m 정도 됩니다. 이 길을 낫들고 육초를 쳐내가면서 뚫고 길을 만들고 자리까지 닦고 낚시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된 이 시점에서 땡볕 밑에서 약 1시간 가량의 작업은 보통일이 아니죠. 무엇보다 오늘 같은 경우는 시간이 늦어서 작업하다 보면 어느새 완전히 어두워져 버리고 마니까요. 결국 시간의 압박으로 인해 다음을 기약하고 어디로 가야하나 잠시 고민을 해봤습니다. 때마침 윤스TV에게 연락이 왔는데 원주천이나 같이 가자고 합니다.
# 한밤에 도착한 원주천 포인트
원주천 낚시는 오랜만입니다. 원주 시내권에 포인트들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놈이 시내 한복판에서 낚시하고 있으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으니까요. 이것은 과거 낚시꾼이 가졌던 안 좋은 이미지(가정 내팽겨쳐놓고 낚시만 다니는 낚시환자)로 인해 생긴 이미지와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고 다니는 똥꾼 새끼들 때문에 고착화된 영향이 크겠지만서도요.
과거에 정말 즐겨하던 낚시인 외대일침 낚시입니다. 무엇보다 그냥 땅에 앞받침대 꽂고 뒤꽂이 하나 꽂고 하는 설치 5분 철수 5분 낚시... 제가 정말 좋아했던 간단히 뚝딱 하는 낚시입니다.. ^^ 요즘은 과거에 비해 워낙 붕어보기다 힘들다 보니 입질이 활발한 곳이 아니고서야 1대만 편성해서 낚시하기엔 좀 무리가 있더군요.
낚시꾼이면 누구나 설레는 한밤 중의 녹색 케미 불빛 입니다. 오롯이 단 1개만 떠있으니 온전히 시선을 집중하게 되고, 그렇게 빨아들이는 케미 불빛은 그 매력이 더해집니다.
본인은 원래 밤낚시를 다녀도 랜턴 하나 안 가지고 다니는 편이기도 했지만... 촬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조명을 가지고 다녀야 됩니다. 유튜브 촬영을 하기전에는 아주 흐릿한 모자랜턴 (낚시점에서 파는 싸구려) 하나에만 의지에서 밤낚시를 다니고는 했습니다. 미친놈 그 자체였죠... 아마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이러고 다닌 것을 아신다면 몹시 화를 내실 겁니다... 다행히 촬영 덕분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윤스TV 와 동반 출조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많이 안전하게 다니는 편이고 과거처럼 무모하게 다니지는 않고 있습니다.. ^^
원주천은 글루텐 미끼가 잘 통하는 곳입니다. 글루텐을 사용하여 짧은 대를 운용해 낚시를 하니 곧잘 붕어가 올라옵니다. 보 앞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물흐름이 있는 곳인데 입질 할 때 봉돌이 뜨면서 약간씩 물살을 타기도 하지만 찌올림이 시원한 녀석은 시원하게 올려주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무래도 10여년전 보 공사를 한 이후에는 과거 장마에 비해 강붕어들이 올라타기가 쉽지 않아져서 그런지 더욱 어자원이 줄어든 듯한 모습입니다. 강원도의 특성상 장마전에는 큰 붕어를 보기도 힘들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자잘한 사이즈의 붕어들만 모습을 보여주며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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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밤에 출조해서 오롯이 낚시대 1대만 운용해서 낚시하는 것 치고는 재미있는 낚시를 했습니다. 입질은 곧잘 들어왔는데, 늦은 밤이 되면서 방류를 시작해서 그런지 물흐름이 거세지면서부터는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계획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철수합니다. 윤스TV와 동출을 하면서부터는 늘 계획보다 더 오래 낚시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낚시 중독인 사람이 1+1 이 되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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