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무더위 도심외곽 수로 인공수초 포인트
# 폭염의 무더위
이번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 도심 외곽에 있는 수로에서 붕어낚시를 해봤습니다. 사실 글을 적는 이 시점에서는 벌써 3년이 지나버렸네요.. ^^; 바빠서 잊고 지내던 블로그 였는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접속하고는 다시 지난 출조 글부터 새로 전부 작성해 보려 합니다. 그래도 사진과 영상이 남아있어서 지난 기억을 추억하며 글로 다시 작성하는 재미가 있군요.
개인적으로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늘 쓰레기 문제와 협소한 자리 문제 때문이지요..) 최근 같이 동출하고 있는 윤스TV의 추천으로 해당 수로로 출조하게 되었습니다. 물색도 좋고 모든 여건이 좋지만.. 딱 하나 정면에서 내리쬐는 강렬한 햇볕은 사람을 참 힘들게 하더군요...
파라솔을 펴고 나서 정면에 보이는 수초섬 앞으로 대편성을 해줬습니다. 여기까진 참 좋은데... 아니 글쎄 바람이 불면 저 커다란 수초섬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네요.. 움직여도 정도껏 움직여야지.. 대략 1.5m~2m 정도는 옮겨다니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대편성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에 지쳐 집중을 하지 못 하고 있던 터라.. 아쉽게도 그만 놓쳐버리고 말았지요.
저와는 다르게 옆에 자리한 윤스TV 는 곧잘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는 자라도 한마리 나오네요. 이놈의 자라들은 천연기념물이라 잡으면 무조건 방생해야되는데.. 바늘 빼기가 어려워서 잡히면 골치가 아픕니다. 게다가 공격성도 강하고 턱힘도 세서 물리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에 골치 아픈 녀석입니다..
문득 다리가 가려워서 긁다가 찍어봤습니다. 해당 상처는 지난번에 밤낚시를 하다가 진드기에게 물린 상처입니다. 진드기에게 물린지도 모르고 다음날 집에서 쉬다가 다리에 상처가 있길래.. 처음에는 피딱지 인줄 알고 언제 또 생긴 상처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피딱지가 똑 떨어지길래 보니... 피딱지가 아니라 진드기였습니다... 해당 상처는 약 3-4개월 정도 뒤에 완전히 사라지더군요.
# 소중한 붕어 한 수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깨고 붕어가 나와줍니다. 꽝 치고 가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달래주는 귀하고 귀한 7치 붕어입니다. 잡고기와 외래어종이 많은 곳에서 상처 없이 건강히 자라준 멋진 토종 붕어입니다. 사실 오늘은 텄구나... 하고 반은 포기하고 있던 찰나에 나와준 붕어라 더욱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
어느덧 철수 시간이 다가오는 와중에 갑자기 어디선가 토끼가 한마리 나타났습니다. 사람을 겁내지 않는 모습을 보아하면 집토끼일텐데... 주변에는 가까운 민가가 없어서 좀 의아했습니다. 누군가 여기에 집토끼를 방생해 버린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녀석은 주변에 와서 알짱거리면서 깡총깡총 뛰다가 금세 사라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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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시골에서 토끼를 길러본 적이 있는데 그 녀석이 생각나네요. 토끼풀 뜯어다주면 참 맛있게도 먹던 녀석인데... 어린 시절 마치 닭장같은 작은 이동식 울타리 장 안에서 키우던 토끼였는데.. 추석 연휴에 이모네 댁에 맡기고 가족여행으로 충주호 낚시를 다녀오니 사라져있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이모가 잡아먹은 거였다는 슬픈 사실이........ -_-
오늘 꽝칠뻔한 제게 고마운 얼굴을 보여준 녀석.. 집으로 잘 돌려보냈습니다. 요즘 들어 어린 시절에 비하면 말도 안 되게 붕어 자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점점 어자원이 줄어든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마우지에 수달에.. 포식자도 많지만 가장 위협이 되는건 역시나 인간이겠지요. 잡아 먹는거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녀석들은 방생할 줄 아는 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그런 기본적인 매너는 꼭 지키셨으면 하고요. 붕어낚시를 좋아하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남들보다 더 나은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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