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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붕어낚시

비 내리는 시골 저수지에서 우중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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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시골 저수지에서 우중낚시

 

# 소류지 붕어낚시

안녕하세요 낚린이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산과 논 사이에 있는 외곽의 작은 소류지에서 우중낚시한 포스팅입니다. 아담하고 좋은 낚시터였는데... 사람 발길이 뜸한 곳이었는데 어느샌가 입소문을 타면서 별에별 똥꾼들이 찾아와서 엉망진창을 내놔서 현재는 낚시금지인 곳이라 생각할 때마다 너무 안타깝네요. 저만 해도 몇번이나 쓰레기를 주워다가 갖다 버린 곳인데 참.. 제발 노지 낚시를 다니는 양반들은 나잇값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마에 쏟아지는 폭우로 엄청나게 불어난 섬강.

 

장마철이라 비가 엄청나게 내렸었습니다. 분명 장마기간인데 또 비가 그치니 무지하게 덥더군요... 이제 한국의 날씨도 예전같지 않고 마치 동남아처럼 비가 쏟아지다 해가 뜨다 하는 이상한 날씨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이런 날씨에 비가 그쳤는데 가만히 앉아있을 제가 아니죠... 장마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저수지로 그렇게 출조하게 되었습니다.

 

흙탕물인 섬강과는 대조적인 저수지의 모습.

 

섬강은 물이 엄청 불어나고 흙탕물인데 비해 역시나 외곽의 아담한 소류지는 물고 맑고 상태가 너무 좋습니다. 작은 소류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초도 많고 대물들이 정말 우글우글 거리는 곳이지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수심이 너무 얕다는 것입니다. 가장 깊은 곳이 현재 서있는 곳인데 약 1미터 정도이고 다른 부분들은 죄다 50~60cm 정도죠.

 

가장 설레는 순간이죠...

 

들뜬 마음을 달래며 차분히 장비를 설치합니다. 자주 방문하는 선객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설픈 좌대가 있는데 여기가 낚시하기에는 가장 편안한 장소 중의 한 곳입니다. 본래는 좌측의 입구 쪽에서 자주 했었는데 이곳이 수심이 그나마 조금은 더 좋아서 이번에는 이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5대를 설치해 줬습니다.

 

주로 짧은 시간 당일치기 짬낚시나 다니는 제게 5대나 편성하는건 나름 욕심내서 진행하는 진지한 대편성입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5분 설치, 5분 철수 할 수 있는 낚시를 가장 좋아하고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다들 익숙한 그 풍경이겠지요.. 한손엔 작은 의자를 들고 한손에는 플라스틱 깡통에 이거저거 담긴 그 모습이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붕어 잡기가 워낙 쉬워서 가능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집 옆에 있는 개울, 하천에만 가서 낚시대를 담가도 작은 붕어들은 워낙 잘 나왔으니까요. 이따금씩 우리 가족은 강으로 놀러갔는데 강에서는 낚시가 더욱 잘 됐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왜 요즘은 이렇게 낚시가 안 될까요...? 그 많던 강붕어들은 어디로 간건지.. 하천변 강변에 넘쳐나는 가마우지와 수달 때문일까요? 

 

순박한 저수지 붕어들.

 

작은 저수지 답게 꽝을 치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지렁이 옥수수 글루텐 그 어떤 미끼를 달더라도 붕어 얼굴을 보고 갈 수 있는 곳이지요. 그래도 옥수수가 대물 미끼가 맞는 것은 옥수수를 껴야 큰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봄 무렵 잠시 짧은 기간엔 지렁이에도 큰 대물 붕어가 물어주기도 하지만요.

 

옆구리에 걸려나온 참붕어.

 

건너편 갈대와 부들수초 마름밭에는 대물 가물치도 살고 있습니다. 잡히는 붕어들을 보면 가끔씩 가물치의 공격으로 인해 상처입은 붕어들이 잡히기도 하거든요. 이번에는 미끼 근처에 있던 참붕어가 운이 없게도 옆구리에 바늘이 걸려 나왔습니다. 일명 교통사고를 당해서 잡혔네요. 

 

 

# 우중낚시 시작

급격하게 어두워지더니 비가 쏟아집니다.

 

역시 장마는 장마입니다. 흐릿했던 하늘이 금세 어두워지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는 달갑지 않지만 파라솔까지 다 펴놓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내리는 비는 나쁘지 않죠. 여름철 파라솔 밑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낚시하는 맛은 색다른 낚시의 맛을 알게 해줍니다. 더운 여름철.. 시원한 빗소리 듣고 가세요.. ^^

 

잘생긴 7치가 나왔습니다.

 

글루텐 미끼에 찌를 쭉 밀어올리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잽싸게 챔질해서 잡아낸 녀석은 아주 잘생긴 7치 붕어네요. 확실히 붕어는 20센티가 넘어가면 체고도 빵도 좋아지면서 정말 붕어다운 자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붕어 답지 못하고 깡마른 녀석들이 있는데, 붕어는 마르면 참 볼품없고 불쌍해 보입니다. 자연 상태의 붕어는 통통하고 멋진 모습인데 말이에요.

 

이후에 좌측 옥수수 미끼에 큰 붕어가 물어줬지만.. 하필 또 미끼를 달고 있을 때 올라와서 챔질이 늦어 잡아낼 순 없었습니다. 여기서는 늘 대물이 물어주면 떨궈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이 작은 소류지에 4짜 허릿급 붕어까지 있는 곳인데 이제는 낚금도 됐으니 5짜가 되길 바래줘야겠죠.

 

본 포스팅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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