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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붕어낚시

장마철 만수위의 수로 갈대 & 부들 수초밭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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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만수위의 수로 갈대 & 부들 수초밭 포인트

 

# 장마철 붕어낚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마철 수위가 늘어난 수로의 수초밭 포인트에서 낚시한 포스팅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현재는 공사로 인해 포인트가 많이 훼손되어 예전한 못한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고요. 기존에는 수초로 가득차 있어서 수심은 비록 40~50cm 정도로 매우 얕았지만 낚시하기에는 꽤나 좋았던 곳이었죠.

 

장마로 인해 강 수위가 어마무시하게 높아졌습니다.

 

장마 기간에는 엄청나게 내린 비로 인해 강 수위가 말도 안 되게 올라왔습니다. 섬강에 이렇게 물이 넘치는걸 보기가 쉽지 않은데... 평소의 수위에 비해 약 5m 정도나 수위가 올라왔으니 정말 아찔한 순간입니다. 원래는 흙바닥인 곳조차 물이 올라와서 웅덩이 처럼 돼있네요.

 

강에서도 분명 낚시할 포인트는 있죠. 물이 넘쳐서 들어온 둠벙 포인트나 지형으로 인해 물 흐름이 조금 막힌 곳.. 그런 곳은 장마기간에도 분명 낚시를 할 수는 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출조하지 않습니다. 둠벙 같은 경우야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 사고 위험이 낮지만 지형으로 인해 물흐름이 완만해지는 포인트들은 거세게 불어난 폭군같은 강물 앞에서는 바람 앞의 등잔같은 곳이기 때문이죠.

 

 

# 수로 포인트로 출조하다

상대적으로 낚시하기 여건이 좋은 수로 포인트

 

강은 현재 상태만 체크해보고 수위가 올라온걸 가늠해 보고, 상대적으로 훨씬 안전하고 낚시하기 좋은 수로 포인트를 체크해 봅니다. 해당 포인트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초들로 가득 막혀있으며, 조금은 불편하긴 해도 제방 쪽에서 부들 수초쪽에 바짝 붙여서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수로 임에도 불구하고 수초 덕분에 물 흐름도 거의 없는 곳이지요. 수심은 비록 50cm 가 안 되는 매우 얕은 곳이지만 붕어가 나옵니다.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야 포인트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가 없지만 경험자들은 만세를 부르는 곳이죠.

 

짧은 낚시대 2대를 편성.

 

사실 이런 곳은 낚시대를 많이 펼 수도 없거니와 많이 편성할 이유도 없습니다. 오로지 1대 외대일침 낚시를 하거나 조금 아쉬우면 2대 편성.. 이 정도가 딱 적당하지요. 사진에서 볼 때는 수초까지 거리가 제법 나와보이지만 실제로는 2.2칸 낚시대를 풀로 던져도 수초에 바늘이 박히는 그 정도의 거리입니다. 그리고 물색이 좋아서 수심이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지만 성인 남성 무릎팍 깊이밖에 안 되는 곳이지요.

 

낚시하기엔 제법 불편한 곳입니다.

 

경사가 있는 제방에 앉아서 낚시를 해야되기에 생각외로 자리는 꽤나 불편합니다. 무엇보다 파라솔을 편성할 수가 없다는 점이 비가 오는 이 시기에는 굉장한 핸디캡이죠.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낚시에 환장한 환자라면 방법을 다 강구해내야겠죠 ^^ 저는 해당 포인트를 잘 알고 있기에 미리 깡통과 벽돌을 준비해와서 파라솔을 설치했습니다. 어차피 강풍만 불지 않으면 넘어갈 일은 없을 테니까요.

 

첫 수로 9치 붕어가 나와줍니다.

 

비가 와서 탁한 물색을 띄고 있어서 일까요? 아직 날이 환한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사이즈의 붕어가 나와줍니다. 찌를 아주 기가 막히게 이리저리 가지고 놀고 있었네요. 수심이 얕더라도 붕어가 은신할 수 있는 정수 수초가 많은 곳이 확실히 좋은 포인트 입니다. 이렇게 좋았던 수로 포인트가 현재는 공사로 인해 포인트가 망가지고 상주하는 가마우지들이 많아져서 붕어 자원이 꽤나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2번째로 나온 붕어는 8치에서 조금 빠지는 녀석입니다.

 

케미를 꺽기도 전이지만 붕어가 잘 나와줍니다. 이번 짬낚시는 포인트 선정을 잘해서인지 손쉽게 쓸만한 붕어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성공적인 출조입니다. 노지 붕어들이 다 그렇듯 비늘부터 거칠거칠한 것이 뼈대도 굵고 딱 손에 쥐면 힘도 좋고 튼튼한 것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병이나 기생충에 감염된 개체도 없고 깨끗한 녀석들만 나와서 마음도 편안합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케미를 연결해줬습니다.

 

어느새 점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케미를 연결해 줬습니다. 케미를 연결하자마자 거짓말처럼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이럴 때 항상 드는 생각은.. 역시 손맛 봤을 때 어두워지기 전에 욕심 내려놓고 철수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 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늘 욕심이 문제입니다. 항상 욕심 때문에 고생을 하는데 왜 이렇게 내려놓는게 어려울까요... 지나고나서 보면 조금 아쉬울 때 그만두는게 항상 최고의 선택이었는데 말입니다. 

 

3번째 붕어 역시 7치 입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고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1마리 붕어가 더 나옵니다. 역시 비가 내려서인지 지렁이 미끼를 물고 나왔습니다. 조금 더 낚시를 하면 1-2마리 손맛을 더 볼 수도 있었겠지만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해서 철수 준비를 합니다. 비가 와도 안전한 수로 포인트지만 천둥 번개는 얘기가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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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의 짬낚시에 3마리의 붕어로 손맛을 볼 수 있던 즐거운 낚시였습니다. 이번에도 큰 대물 붕어는 상면할 수 없었지만 이 정도만 돼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낚시입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기존에는 이 곳으로 낚시 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영상을 올린 이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주차를 엉망으로 해서 길을 막고 하는 등 의 문제로 주민 마찰이 생겨서 주민들이 제방 앞쪽에 나무를 잘라다가 던져놓는 등 잡음이 발생했었네요. 그래서 이 영상을 올린 이후로 포인트를 특정할 수 있는 구조물과 지형들은 최대한 안 나오게끔 촬영하고 있습니다. 제 취미의 연장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노지로 낚시 다니는 분들.. 특히 다른 지역으로 낚시다니는 분들은 반드시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주셔야 합니다.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만 되가져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왜 맨날 버리고 가는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시대가 변했으면 거기에 발 맞춰 변해야지요. 과거에 없던 스마트폰과 각종 첨단 낚시 장비는 다들 누리고 살지 않습니까? 낚시꾼을 쳐다보는 비낚시꾼의 혐오의 눈빛은 다른 사람이 만든게 아닙니다. 이점 모두 상기하셨으면 좋겠고 우리 모두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성숙한 낚시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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