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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붕어낚시

야경보면서 하는 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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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보면서 하는 밤낚시

 

포인트 찾아 이동

 

섬강 포인트
엄청나게 맑아진 강물

 

안녕하세요 낚린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야경을 보면서 원주천에서 낚시했던 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사실은 주말 오전에 일찍 윤스TV와 섬강으로 출조하였습니다. 그런데 포인트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섬강 물이 엄청나게 맑아져 있었습니다. 아니...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강낚시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 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강물이 맑아져있다니.. 도대체가 강낚시는 쉽지 않습니다. 너무나 맑아진 물 때문에 물속이 훤히 보이고 있고 가뜩이나 붕어 자원도 부족하고 붕어 얼굴 보기다 힘든 섬강인데 '텄다' 라는 생각에 포인트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원주천 낚시
결국 돌고 돌아 원주천으로 왔습니다

 

결국 강낚시는 접고 원주천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원주천 물도 맑아지긴 마찬가지라 속이 훤히 보이고 있습니다. 뭔가 그냥 포인트를 갔다가 이동하게 되는 날은 시간을 많이 뺏기기 때문에 조황 자체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물가에 나와있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만족이 되기 때문에 시내에서 가까운 포인트에서 편안히 즐기다 가자라는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보 앞쪽에서 낚시하던 노인네는 양파망에 붕어를 여러수 담아놨었기에 애초에 여기와서 낚시를 했으면 벌써 붕어 얼굴은 봤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낚시를 시작합니다. 아니 근데.. 물이 맑은건 둘째치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붑니다. 도저히 대를 던지기가 힘들 정도로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인데... 정말 낚시 하기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원주천 붕어
아니 이 강풍을 뚫고 한낮에 붕어가...?

 

아니 근데.. 이렇게 낚시 환경이 안 좋은데 찌가 올라옵니다. 챔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는 녀석이 올라왔습니다. 허허... 이런 시간에 이런 강풍을 뚫고 붕어가 올라왔습니다. 역시 나올 때는 어떻게 해도 나옵니다. 별 기대도 없던 타이밍에 한 녀석이 얼굴을 보여주며 올라왔기 때문에 진득하니 낚시를 이어갑니다.

 

촬영 중인 윤스TV
열심히 낚시 중인 윤스TV

 

하지만 첫 끗발이 개끗발이었는지.. 더 이상의 입질은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갑니다. 어느새 슬슬 해는 서편으로 넘어가면서 맑은 물에 그늘이 지기 시작하면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유난히 경계심이 많은 붕어들..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는 물속이 훤히 보이니 입질이 없다가 해가 넘어가면서 물가에 그늘이 지고 물속이 보이지 않게 되니까 입질을 합니다.

 

윤스TV가 잡은 9치 붕어
윤스가 잡아낸 8치 붕어

 

오후 장의 붕어는 윤스TV 쪽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입질이 붙기 시작하더니 윤스가 튼실한 8치 붕어를 한 수 걸어냅니다. 저만 첫수를 잡아내고 아무런 입질이 없어서 내심 어두워지면 나오겠지 하고 말은 했지만 안 나오면 어떡하나 마음이 조금 불편했었는데 윤스도 한 수 해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동출을 하고 다른 한 명이 못 잡으면 괜시리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정작 못 잡고 있는 사람은 괜찮은데 잡은 사람이 마음이 무거워지죠.

 

원주천 붕어
노을이 지면서 붕어가 쏟아집니다

 

윤스한테 붕어가 올라온 시점을 기점으로 붕어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지렁이 글루텐 가리지 않고 입질을 하는데 시원시원하게 찌를 올리기도 하고 끌고 가기도 하고 입질 패턴도 다양합니다. 크기도 다양해서 5치부터 월척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붕어 입질이 자주 들어오고 손맛을 많이 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시내에서 가까운 원주천 포인트에서 이렇게 붕어가 나오다니 의외입니다.

 

9치 토종 붕어
금일 최대어 9치 붕어

 

과거의 원주천은 낚시가 곧잘 되었지만 노인들의 남획과 가마우지 수달로 인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해서 최근의 원주천은 낚시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원주천 중류권은 워낙 포인트가 한정적이라 낚시가 조금 되기는 하는 것 같은데 하류 포인트는 예전만 못 합니다. 가마우지가 워낙 많은데.. 이 녀석들이 하루에 잡아먹는 붕어만 해도 양동이 두세개는 될테니 말입니다. 

 

야경보면서 밤낚시
완전히 어두워진 원주천

 

어느새 완전히 어둠이 내렸습니다. 어둠이 내리기전 월척 붕어를 한 수 걸었지만 또 떨궈버리는 바람에 현재까지의 최대어는 9치 붕어입니다. 어두워지면 입질이 더 잘 들어올까 기대를 했지만 막상 어둠이 내리니 입질이 조금 예민해지고 뜸해졌습니다. 아무래도 가을철이 되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수온으로 인해 예민해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주천 잉어
수염 달린 놈이 나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힘 좀 쓰는 녀석이 물어줍니다. 오우 크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맛을 보여줬는데 건져 올리고 보니 수염이 있네요. 발갱이 녀석이 물었습니다. 잉어는 다 성장하면 1미터가 넘어가는 대형어기 때문에 천적이 사람 빼고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원주천에도 엄청나게 많은 잉어떼가 있습니다. 붕어 자원은 줄어만 가는데 잉어 자원은 늘어만 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붕어보다 예민한 잉어들이라 잉어를 잡히는건 조금 드믄 편인데 그래도 낚시대를 망가뜨리지 않을 만한 사이즈의 녀석이 물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금일 조과
금일 조과

 

손맛도 볼만치 보았고 이제 철수를 결정합니다. 오늘 윤스와 동출해서 둘다 오랜만에 붕어 손맛을 진하게 봤습니다. 근래 이렇게 붕어 손맛을 본적은 없었던 터라 굉장히 기분 좋은 출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낚시한 포인트도 가깝고 하니 철수하기도 편하고 말입니다. 원주천에서 늘 이정도의 조과만 받쳐준다면 굉장히 좋은 낚시터가 될 터인데.. 그런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본 포스팅은 유튜브 영상을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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