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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붕어낚시

도심지 외곽의 아담한 소류지 붕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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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외곽의 아담의 소류지 붕어낚시

 

노림수로

노림수로 가는길
문막 시내를 지나 노림수로를 향해 가는 외곽 도로

 

안녕하세요 낚린이입니다. 이번에는 윤스TV와 함께 오랜만에 노림수로를 방문하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은 곳이라 저는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인데 한때 윤스가 즐겨 다니던 포인트가 바로 노림수로죠.. ^^  노림수로는 문막을 지나서 조금 더 가야 도착하는데 생각만큼 멀지는 않지만 잘 가지 않게 되는 곳입니다.

 

노림수로 최하류
노림수로 최하류

 

노림수로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았습니다. 포인트로 진입하자 낚시가 가능한 중류권부터 먼저 온 선객들의 차량들로 가득 차있고 낚시할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리더군요. 하류쪽으로 내려와 보니 배수가 많이 진행되어있고 바람이 워낙 강해서 불어서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딱 봐도 틀렸더군요.. 게다가 중류권 포인트에만 사람이 많고 하류에는 사람이 없는 것만 봐도 낚시가 안 되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냥 깔고 앉을까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

 

 

외곽의 저수지로 이동

원주 외곽의 저수지
제방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동해 온 곳은 원주 외곽에 위치한 작은 저수지입니다. 점심 쯤 만나서 포인트에 도착했던 터라 장소를 옮겨오니 어느덧 오후 3시쯤이 되었습니다. 아직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긴 하지만 가을이라 해가 많이 짧아졌기 때문에 부랴부랴 자리를 잡습니다. 하류권 제방 돌바위 위에 적당히 자리를 합니다. 좌측편으로 제방 무넘기 앞쪽 수초지대 쪽으로 대를 편성해줬고 총 3대를 편성했습니다.

 

가을의 청개구리
귀여운 청개구리

 

제방은 큰 바위들로 이루어진 돌바닥이라 대편성을 하기도 매우 불편하고 무엇보다 의자를 설치하기가 매우 불편했습니다. 결국 의자에 불편하게 앉아서 낚시를 하다가 조금 위험한 것 같아서 의자를 치워버리고는 돌 위에 앉아서 낚시하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높낮이가 조절되는 의자를 가져왔으면 조금은 나았을텐데 큰 의자보다는 작은 접이식 의자가 휴대성이 좋아서 작은걸 가져왔더니 이런 불편함이 있네요.

 

날아오는 붕어
붕어.. 하늘을 날다... ^^

 

햇살이 내리쬐는 작은 저수지 답게 입질이 곧잘 들어옵니다. 마침내 첫 붕어가 올라오는데.. 째는 힘이 좋았던 이 녀석은 바로 옆 낚시대의 줄을 감아버렸습니다. 결국 엉킨 대를 같이 들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붕어가 하늘을 붕붕 날아서 오네요.

 

6치 토종붕어
범인은 6치 붕어

 

마침내 올라온 녀석은 6치 붕어입니다. 토종 붕어는 낚이는 장소마다 게절 등 시기에 따라 바닥 성질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띄는데, 이는 채색에서도 차이가 나고 체형도 다르고 미묨하게 다른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말로는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주관적인 느낌이라.. 위 사진과 같이 약간 은빛이 나면서 조금은 병이 든거 같은 쇠약한 느낌을 주는 붕어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상태도 아닌 정상일 것임에도 말입니다. 또 이런 느낌을 주는 녀석들이 낚이는 때는 많은 붕어들이 전부 이런 느낌을 주는 채색 및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조금 그냥 약간 어색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2번째 붕어
2번째 나온 붕어는 5치

 

첫번째로 나온 녀석은 피가 나기에 바로 방생해줬습니다. 다시 낚시를 이어가자 이번에도 1번씨가 수면 아래로 사라져서 챔질하고 2번째 붕어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번째 올라온 녀석은 5치붕어 입니다.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사이즈의 붕어죠.

 

고즈넉한 소류지 풍경
고즈넉한 가을의 소류지

 

해가 짧아진 가을이라 어느새 저 멀리까지 그늘이 졌습니다. 금일은 거슬리게 별로 없기도 해서 오랜만에 모처럼 5칸대도 편성해서 멀리 던져줬습니다. 입질은 심심찮게 들어오는데 비해 장대로 쉽게 붕어를 잡을만한 입질이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잔챙이들이 많어서 잘은 입질이라 그런 것이겠죠.

 

가을의 찌낚시
언제 봐도 붕어낚시꾼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찌

 

잔챙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지렁이를 엄청나게 뺏기고 있습니다. 지렁이 낚시를 함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미끼를 교체해서 계속 채비를 투척해 줍니다. 그늘이 지면서 상대적으로 찌의 모습이 잘 촬영이 되고 있습니다. 찌의 모습을 보는 건 육안으로 봐도 좋고 이렇게 사진으로 봐도 좋고 동영상으로 화면에 띄워서 봐도 좋습니다. 어떤 방식의 찌 모습이라도 붕어낚시꾼이라면 찌의 모습만 봐도 설레는 것 같아요.

 

마침내 가장 긴 5칸대에서 붕어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장대에 들어오던 입질 가운데 마침내 한 수 걸어냈습니다. 옛날 낚시대인 보론옥수 5칸대라서 (심지어 구형) 무게가 상당한데 여기에 물어준 녀석은 과연 어떤 녀석일까요. 힘이 좋아서 저항을 좀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달려나오는 녀석의 사이즈는...

 

금일 최소어
금일의 최소어 4치 붕어

 

오늘 잡힌 녀석들 가운데 가장 작은 4치 붕어입니다. 가장 긴 낚싯대에서 가장 작은 붕어가 나왔네요.. ^^ 역시 낚시의 묘미랄까.. 보통 비낚시꾼이든 낚시꾼이든 장대.. 멀리 깊은 물에 던지면 큰 붕어 나오겠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생각을 박살내는 증거로 이렇게 작은 붕어가 나와줍니다.

 

어둠이 내리는 소류지
금세 어두워집니다

 

순식간에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밤낚시 까지 할 생각은 없었기에 철수를 준비합니다. 원래 수로에서 가을낚시를 즐겨보려고 했지만 뜻하지 않게 작은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보여준 붕어 녀석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 붕어낚시이지만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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