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붕어낚시

장마철 흙탕물 붕어낚시 노하우

반응형

장마철 흙탕물 붕어낚시 노하우

 

흙탕물에서 붕어의 먹이활동

흙탕물
흙탕물이 돼버린 원주천

 

장마철 흙탕물에서 붕어는 먹이활동을 하는가? 붕어도 먹어야 사므로 당연히 먹이 활동을 합니다. 다만 붕어는 먹이활동의 대부분 (약 80%)를 숨 쉬면서 흡입하는 물속의 플랑크톤이 대부분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끼에 대한 먹이활동은 약 20% 정도만 차지한다는 글이었는데(학술적으로 정확히 옳은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의 결론에 의하면 평소에 붕어들이 전혀 입을 벌리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도 납득이 쉽게 갑니다.  

 

다만 해당 경우는 평소의 물 상태였을 때 얘기이므로 옳은 얘기라고 하더라도 흙탕물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로 인해 토사가 떠밀려 내려와 일어나는게 흙탕물인데, 흙탕물에서는 붕어가 플랑크톤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게 됩니다. 따라서 붕어도 생존을 위해서는 평소와는 다르게 먹이활동을 하는 비중이 조금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흙탕물에서의 붕어낚시 포인트

번지는 흙탕물
연안에서부터 흙탕물이 번지는 수로의 모습

 

일단 흙탕물이 일어났을 경우 대부분의 경우 폭우로 인해 일어나게 됩니다. 비의 강도가 약하면 흙탕물은 일어나지 않고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흙탕물이 일어나게 되는데 수로나 강의 경우는 흙탕물이 일어나고 저수지의 경우 골짜기에서 유입되는 새물 유입구 쪽에서 흙탕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평지형 저수지의 경우 엄청나게 비가 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흙탕물을 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흙탕물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수로나 강에서는 수위가 올라가고 물살이 거세지므로 물고기들은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연안으로 이동해서 자리합니다. 따라서 물살이 거센 강심 부근을 노리기 보다는 연안 쪽에 붕어들이 피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 대를 세우면 입질 볼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로 수로나 강의 구조상 물 흐름을 거의 받지 않는 홈통 같은 곳이나 지형의 변화로 인해 물흐름이 완만해지는 곳, 이런 곳은 육초나 정수 수초가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을 노리면 좋습니다.

 

여기에 만약 새물이 유입되기까지 하면 금상첨화입니다. 흙탕물이 되면 산소가 풍부한 새물 유입구가 호흡에 유리하기 때문에 새물이 유입되면 더욱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미끼는 떡밥 보다는 지렁이가 유리하므로 지렁이를 이용해서 낚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수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새물 유입구가 있으면 이 곳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수위가 올라오면서 오름수위가 되는데 연안의 육초지대가 물에 잠기면 굉장히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이 곳에 새물까지 유입되면 천혜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수지 새물유입구에서는 주로 상류 부근에 포인트가 위치하게 되는데 수심은 보통 1미터 미만이 되며 지렁이와 새우 미끼에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흙탕물이 가라앉는 시간

비 온 뒤의 섬강
비가 내리고 4일째 되는 강 포인트

 

보통 흙탕물은 약 2일에서 3일이 지나면 가라앉게 됩니다. 큰 비가 오고 난 직후에 강낚시를 가게 되면 개인적인 경험에는 약 4일째에서 5일째 되는 날이 제일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흙탕물은 2일만 지나면 가라앉게 되지만 평소보다 불어난 강물은 물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평소에 찌가 서는 포인트라고 하더라도 아직 물이 평소보다 세게 흐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 수위 또는 평소 보다 조금 풍부한 유량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비 오고 4일~5일째 되는 날이 가장 좋습니다.

 

강바닥의 경우 각종 청태와 슬러지로 인해 지저분해져 있다가 큰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지고 나면 깨끗하게 싹 씻겨나갑니다. 이로 인해 큰 비가 지고 나서 강낚시를 하면 평소와 대조적으로 조황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주로 출조하는 강원도 강계의 경우 장마 이후에 강낚시를 다니는게 기본적으로 조황이 좋다.. 라고 널리 알려져 있고 경험적으로도 장마 전에는 조황이 거의 좋지 않았습니다. 4월 부터 강낚시가 가능한데 막상 5월 중순 쯤부터는 청태 문제로 인해 장마 전까지는 유난히 강낚시가 어렵기도 하고요.

 

 

바닥토질에 따른 포인트 구분

장마철 강낚시 조심
장마철에 낚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바닥토질에 따른 구분을 해보자면 크게 4종류 정도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 감탕흙
  • 황토
  • 마사토와 자갈
  • 자갈 및 돌

 

감탕흙이란 일반적인 평지형 저수지나 수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바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얼핏 봤을 때 뻘이라고 생각되는 흙바닥으로 보통 수초가 많이 자라는 흙바닥입니다. 보통 감탕바닥에는 침수수초(검정말, 말즘 등) 등이 밀생해서 자라고 있으며, 연안 부근에는 정수수초(갈대, 부들 등) 자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수수초는 자갈 및 돌바닥인 경우에도 밀생해서 자라는 경우가 있으나 정수수초의 경우 연안에 감탕흙이 아니면 자라지 못합니다. 보통의 감탕바닥은 흙탕물이 직접 일어나기보다는 큰비로 인한 연안부나 새물 유입구 등 외부유입에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사토와 자갈로 이루어진 바닥은 보통의 척박한 계곡지 저수지의 경사면이나 또는 댐의 경사면을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이런 곳은 비가 내려도 좀처럼 심한 흙탕물로 뒤덮히지 않으며 금방 가라앉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큰 비가 내리고 수위가 올라갈 때는 얕은 새물 유입구와 근처의 육초지대가 잠기는 곳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토바닥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연안의 황토물이 생기면서 금세 번지기 시작하는데 수심이 어느정도 깊다면 엄청난 폭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은 입질 받는게 큰 무리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충주댐에서 낚시하던 중 비가 제법 많이 내렸는데 수심 2미터권에서 입질 받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자갈 및 돌로 이루어진 바닥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흙탕물이 아니고서야 흙탕물이 일어나질 않습니다. 바닥이 불균일한 돌바닥에서의 채비 안착은 낮에는 움푹 꺼진 골자리가 유리하고 밤에는 돌 위에 채비를 얹어놓는 편이 유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