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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붕어낚시

봄맞이 저수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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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저수지 나들이

 

횡성권 저수지로 출조

횡성에 소재하고 있는 작은 저수지

 

안녕하세요 낚린이입니다. 어느새 3월이 되었습니다. 봄이 훌쩍 다가온 것이 느껴지는 화창한 날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횡성권 저수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저수지인데... 건너편 논에는 산 그늘로 인해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모습이구요. 토종터 저수지기 때문에 낚시가 제법 잘 되는 곳이라 작은 붕어라도 얼굴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출조를 해봤습니다.

 

무넘이가 없는 저수지인데.. 무넘이를 만드는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저수지에 수심이 너무 얕아진 상황입니다. 배수를 진행한 모습인데... 그 이유는 저수지 무넘이 공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공사를 위해 물을 빼고 작업 중이었네요.. 며칠전부터 시작한 작업이라고 하는데 다음주는 돼야 완공이 된다고 합니다. 공사 중인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수를 많이 했기에 이동을 결정합니다.

 

 

원주권 저수지로 이동

3월의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저수지에서 한 컷.

 

원주권 저수지로 이동을 해왔습니다. 이 곳은 지난주에 신축년 첫 밤낚시를 하려고 했던 곳인데..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서 낚시를 할 수가 없었던 곳입니다. 처음부터 이 곳으로 왔으면 길에 깔리는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는데 어쩔 수 없죠. 부랴부랴 짐을 메고 이동해와서 낚시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직은 붕어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대를 많이 깔아줬습니다. 

 

제 포인트 전경입니다.

 

원래는 맞은 편 도로변에서나 낚시를 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모처럼 안쪽으로 들어와서 낚시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막 시작하는 찰나에 동네분이 오셔서 말을 겁니다. 이쪽에서는 낚시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제가 도착했을 때는 출입금지 노끈을 아직 설치 하지 않았기에 오늘까지는 낚시를 해도 괜찮다고 말씀을 해주십니다. 

 

이쪽에서 낚시를 금지하는 이유는 낚시꾼들이 쓰레기를 풀숲에 버려두고 간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죠... 언제나 쓰레기를 투기하고 가는 버러지 같은 놈들이 문제입니다. 나이는 먹을대로 처먹고 하는 짓은 어린 아이만도 못한 벌레 같은 놈들이 언제나 문제입니다. 노지에서 낚시를 다니면서 마주치는 100명 가운데 98명은 저보다 연장자인데, 평균적인 나이를 가늠해봐도 50세는 되는데.. 참 나잇값 못하는 인간들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제 글을 보시게 되는 분이 있으시다면 본인 쓰레기는 되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지나온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만이라도 달라진다면 그 작은 행동 하나로 인생은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비쩍 마른 5치 붕어가 나왔습니다.

 

낚시를 진행하다 보니 작은 붕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토종터 저수지라서 그런지 붕애들이 활동을 하긴 하는군요. 작은 붕어지만 그래도 얼굴 보니 그저 좋습니다. 붕어낚시꾼이면 작더라도 붕어 얼굴을 보면 굉장히 기분이 좋은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3월 답지 않게 날씨가 쨍하니 굉장히 좋습니다. 심지어 옷도 얇게 입고 있는 편이었지만 따뜻한 햇살 덕분에 굉장히 포근함 마저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초봄 무렵에는 낮에도 대물 붕어들이 간간히 올라오고는 하는데요. 해당 저수지에는 큰 붕어들이 많은 곳은 아니라서 기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

 

더 작은 4치 붕어

 

낚시를 진행하면서 사이즈가 조금씩 커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작은 녀석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아까 잡은 붕어보다도 작은 4치 붕어가 올라옵니다. 붕어들은 입이 크다보니까 이렇게 작은 녀석도 이두메지나10호 바늘을 제대로 흡입하고 콧잔등에 바늘이 꿰어서 올라오네요.

 

노을이 지면서 올라온 5치 붕어

 

슬슬 노을이 지면서 한분 한분 철수를 시작합니다. 저는 지난주에 못한 밤낚시 까지 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조금 더 낚시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노을이 지면서 다시 5치 붕어가 한 수 더 올라옵니다. 토종터 저수지 붕어답게 조금 마른 편이지만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자태를 가진 예쁜 녀석입니다.

 

실제로는 훨씬 어두운 저수지 풍경.

 

어둠이 내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철수하고 저수지에는 오로지 저밖에 없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기 때문에 저수지는 굉장히 어둡습니다. 사진에는 저 멀리 아파트도 보이고 불빛 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어두컴컴하죠. 겁이 많은 사람들은 강원도의 저수지나 강계에서 혼자 낚시하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대부분의 낚시꾼이 남자인 취미답게 낚식꾼들 중에는 유난히 센척을 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무덤 앞에서도 혼자 낚시를 한다든지.. ^^ 실제로 제가 강원도에서 혼자 밤낚시를 다니다보면 그런 분들도 종종 뵙기는 합니다. 홍천강에서 독조 중인데 밤 11시에 컴컴한데 뭔가 움직여서 보면 쏘가리 낚시 하시는 분이 불빛 하나 없이 들어와서 낚시하고 있기도 하고 ... 그렇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렇게 겁이 없는 분들은 몇 없는 것이 현실이고... 대부분은 혼자서 강원도의 저수지나 강에서 낚시를 하지 못합니다. 터가 워낙 세고 무시무시하거든요..

 

야경 사진을 찍으니까 이쁘네요.

 

건너편에서 보이는 불빛을 조명삼아서 야경사진으로 제대로 찍으니까 그래도 제법 봐줄만 합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강원도 시골집의 모습도 보이고 건너편 멀리 보이는 고층 아파트의 모습도 보입니다. 잔잔한 저수지에 바람 한점 없는 모습이지만 아직 너무 추운 초봄이라 그런지 어떠한 입질 조차 없습니다. 사실.. 밤낚시는 객기인 것을 알고 있었고 밤낚시로 붕어 잡기가 어려운 것은 이미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를 담그고 싶은 마음에 앉아있어봤지만 역시나네요.. ^^ 

 

하지만 낚시꾼이 어디 그런게 있나요.. 내공이 쌓이면 쌓일수록 고기 잡는 것 보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낚시 내가 하고 싶은 시간까지 낚시를 하게 되더군요. 이 만족감이 채워지는건 붕어를 많이 잡아야 채워지는 때도 있고... 큰 대물 붕어를 잡아야 충족되기도 하지만.. 어느시간까지 또는 어느 장소에서 낚시를 해야 채워지기도 하니까요. 붕어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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