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어낚시
꼬맹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즐기는 저의 오랜 취미생활 중의 하나는 민물에서 하는 대낚시입니다. 근래에는 루어낚시를 하는 분들도 많기에 낚시가 취미라 할지라도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 루어낚시인지, 대낚시인지에 따라 구분을 하지만 과거에는 민물낚시하면 으레 대낚시로 하는 붕어낚시가 주류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여름에는 근처 강가로 또는 댐으로 온 가족이 놀러가고는 했는데, 그렇게 아버지를 통해 낚시를 접하고 됐죠. 사실 낚시라는게 어린 아이가 재미를 붙이기는 다소 힘든 편일지도 모르나 제가 어릴 때는 강가에서 고기가 잘 잡혀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확실한건 낚시를 처음 접하게 되면 뭐가 됐던간에 일단 잡아야 재미있어요. 아무런 입질 조차 없이 덩그러니 찌만 바라보고 있는건 낚시 초보에게는 굉장히 힘든 고역이거든요. 하지만 어느 정도 낚시를 즐기게 되면 더 이상 고기는 중요치 않은 시점이 오게 되는데 그게 바로 '꾼' 이 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다른 낚시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멋진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위와 같은 약 3천평 가량의 작은 소류지에서조차 기가 막힌 그림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런 자연 환경에서 잠시 세상사를 잊고 풍류를 즐기는게 낚시의 또 다른 맛이죠. 다만 이런 경치 좋은 곳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부 몰상식한 낚시꾼들 때문에 점점 낚시를 즐길 장소가 줄어드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서 깨끗하게 환경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붕어낚시에 주인공인 붕어가 빠지면 섭섭하죠? 옥수수 미끼에 나온 4치 정도의 귀여운 붕어입니다. 저는 캐치앤 릴리즈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으나, 가끔은 주변에서 고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가져다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자원 보호를 위해 작은 물고기는 방생해주는 것이 기본이 돼야겠죠. 요즘은 미세먼지 상황이 매우 안 좋아서 바깥 활동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경향이 있는데, 하루 빨리 미세먼지가 좀 해결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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