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붕어낚시

노지 수로낚시는 복불복

반응형

노지 수로낚시는 복불복

 

섬강 포인트로 출조

 

안녕하세요 낚린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섬강으로 출조했었던 것과 수로 포인트로 출조했었던 과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주말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강낚시를 미루고 미루다 마침내 태풍까지 모두 지나가고 드디어 강낚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쌩자리 파고 낚시했던 섬강 포인트

 

지난번에 쌩자리를 파고 낚시했던 포인트에 와보니 제 영상을 보고 누군가 다녀가셨나 봅니다. 자리도 잘 닦여져있고 담배꽁초를 비롯한 여러가지 낚시꾼의 흔적이 보입니다. 낚시를 잘 즐기고 갔으면 가져온 쓰레기 좀 되가져갔으면 매우 좋았을뻔 한데 말입니다. 언제나 늘 노지에서 마주치는 쓰레기를 보면 아쉽습니다.

 

 

# 섬강 홈통 포인트

2달전부터 하고 싶었던 포인트

 

정말 오랜만에 포인트를 방문했습니다. 2달 전부터 낚시하고 싶었던 곳이지만 기나긴 장마로 인해 그리고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이은 태풍들로 인해 물이 너무 많이 불어서 도저히 낚시를 할 수가 없었던 곳이죠. 이제 큰 비가 지나가고 바닥도 깨끗해지고 강 수위도 평소보다는 조금 올라온 상태라 붕어가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출조했습니다.

 

그림은 정말 좋은데.. 붕어가 왜 안 나올까요...

 

그림 좋은데 붕어 없다는 말처럼... 언제나 강낚시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 발길도 뜸하고 사람의 손도 많이 타는 곳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나 붕어가 안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안 나올 때는 기를 쓰고 미끼에 입도 안 대는 것 같으니 말이에요. 보통의 경우 해가 넘어가는 일몰의 시간대가 되면 폭풍 같은 입질이 들어와야되는데 아니 최소한 한번의 입질은 들어와야하는데 모처럼 4대나 편성했지만 전혀 입질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색이 잘 오른 얼룩동사리

 

그러다가 들어온 입질! 마침내 그래도 한 수는 나오는 구나... 하고 챔질을 했지만 이게 웬걸.. 강에서 수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꾸구리가 낚여서 올라옵니다. 발색이 아주 오를데로 오른 얼룩동사리 입니다.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입은 커서 지렁이 여러마리 꿰기한 것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녀석들입니다.

 

늦은 밤까지 낚시를 계속 진행해봤지만 저도 윤스도 어떠한 붕어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는 단 한번의 붕어 입질도 없었습니다. 장마 이후에 이렇게까지 찌올림을 보기 어려운 적은 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철수합니다.

 

 

# 자연보 수로낚시  

포인트 향하는 길

 

아무래도 강보다는 역시 수로가 낫겠다 싶어서 수로 낚시를 나왔습니다. 해당 포인트는 주차를 하고 약 300m를 찜빵해야 되는 그런 곳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수로에 큰 자연석의 돌들로 막혀있어 물 흐름이 조금은 완만해지는 소가 형성돼있습니다. 저는 편의상 자연보라고 부릅니다.

 

물이 늘어서 유속도 강하고 너울을 탑니다

 

자연석으로 이루어진 보를 지나 여울 하목, 즉 여울 끝자리 최상류에 자리를 했습니다. 아직 태풍으로 인해 불은 물이 전부 빠지지 않아서 수로의 물 흐름이 강한 편입니다. 그리고 물흐름이 세다 보니 강심으로부터 너울을 파고 연안까지 일렁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찌낚시 하기에 쉬운 환경은 아니지만 큰 붕어가 낚아올라오길 기대하면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족히 20cm는 넘는 대형 빠가사리

 

마침내 들어온 입질에 챔질을 해보니.. 붕어가 아닌 엄청나게 큰 동자개가 올라옵니다. 빠각빠각 울어대서 일명 빡가사리라 불리는 녀석입니다. 민물 매운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녀석이지만 제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녀석이지요. 저 녀석의 등 지느러미와 아가미 옆 양쪽 지느러미에는 독침이 있어서 쏘이면 굉장히 아픕니다. 사실 파지를 잘하면 쏘일 일은 거의 없지만 바늘을 워낙 꿀꺽 삼키는 녀석이라 이 녀석이 삼킨 바늘을 빼는 것이 굉장히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윤스가 잡아올린 월척 붕어

 

그러던 중 윤스가 월척 붕어를 잡아냅니다. 저 자리에서 좀 해봐야되는데... 늘 동출하게 되면 윤스가 앉은 자리에선 못 하게 되고 조금 더 상류나 조금 더 하류쪽에서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윤스가 자리를 양보 안 하거나 그런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늘 그렇게 됐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복불복 패턴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는 그저 빠가사리 한 수인데 누구는 월척 붕어를 잡아내는군요. 부러움을 뒤로 하고 전의를 불태우며 낚시를 더 진행해봤지만 아쉽게도 제가 앉은 자리에서는 붕어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윤스는 이외에도 여러마리의 붕어를 더 잡았는데.. 부럽습니다.

 

최근 붕어 낚시 출조를 나와서 붕어를 잡은지 꽤 된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붕어란 놈들은 안 나올 때는 정말 안 나오는게 신기합니다. 무슨 수를 써도 안 나온단 말이죠. 물론 제가 낚시대도 3대 이하로 펴면서 주로 짬낚시를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만 되도 붕어 잡기에는 부족한 여건이 아닌데... 정말 이상합니다. 다음번 출조에서는 붕어를 꼭 잡아내리라 다짐하면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철수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